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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시절인연(時節因緣)

by 동기에너지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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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연으로 여기까지 와서 이 사람들을 만났을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그 많은 인연들 중에서......가끔 드는 생각이랍니다.

사랑도, 우정도

때가 되어 만나고

때가 되면 헤어지니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지...

나의 시절인연 중 한 명인 사업을 했던 동생!

사업이 정체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은 서서히 병이 들어

척추와 갑상선 이상으로 누워만 있어야 했던 시간이 있었답니다.

가끔 내가 방문하면 반가워서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다 쏟아내던 모습이

짠해 보여서 아픈 동생을 차에 태우고 주말이면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어요.

운전을 귀찮아하는 내가 그래봤자 서울에서 1~2시간 거리지만

집에만 있기보다는 바깥공기를 쐬며 좋아했던 모습이 떠올라요.

서산과 당진을 돌고 내가 애정하는 미술관까지 돌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그 동생이 말했어요

‘가족들도 하기 힘든 것을 언니가 해줬어요.

제 인생의 제일 힘든 시기를 잘 견디라고 나한테 누군가가 언니를 보내 준 것만 같아요’

그 말이 되려 고마워서 담담하게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요.

‘그냥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했을 뿐이야. 그게 고마우면 너도 다른 누군가에게 그렇게 하면 돼’ 라고

말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그녀와 연락을 하고 있지 않지만... 영이 ! 잘 지내겠지 ? ^^

인연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니

굳이 애쓰지 않아도 때가 되면 또 만나겠지...

내 시절인연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

다들 잘 지내겠지...모 ㅎㅎ

PS : 지금 만나는 이들이 시절인연 이겠지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보는 동안은 소중하게 여기고, 연이 다 되었다면...

그런 사람도 있었다며 기억 될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건 욕심이란건 애초에 알았고,

길지 않은 인생 굳이 안맞다면 손절해야죠.

오늘도 내 시절인연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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