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단톡방에서 정성이 가득 담긴 지인의 연꽃사진들이 튀어 올랐다.
한 여름 보다야 덜 하겠지만, 아직 남아 있는 연꽃들이 있을거니 다녀와 보라고 하셔서
이번 주말이라도 가면 볼 수 있을까 싶어서 다녀와 봤다.
해마다 작열하는 여름이면 가게 되는 관곡지나 세미원 !
그리 멀지 않아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인지
한해 한해 게을러지는 마음에선지 마음의 거리가 더 느껴져서 망설였는데
그 분의 톡이 관곡지로 발길을 이끌게 했다.
거리두기 2.5단계라 모임은 커녕 카페도 머물수 없이 테이크아웃으로 해야만 한다.
실내보다는 탁 트인 곳이니 나을거라는 생각으로 다녀와본 정취
한여름보다 선선해진 풍경이 더 여유롭게 느껴졌다.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유적 8호
조선 전기의 명신 강희맹과 인연이 깊은 연못이었다고 한다.
사이 사이 길로 자전거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섶다리를 재현해 뒀다. 길이33M, 폭 1.5M
섶다리 : Y자 모양의 나무를 거꾸로 박고 그 위에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골격을 세우고 다시 바닥에 솔가지를 깔고
흙을 다져서 만들었다.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도끼와 끌만을 써 기둥과 들보를 짜맞추는 공법을 사용한다.
지네발을 닮은 섶다리는 늦가을에 놓았다가 여름 장마철에 떠내려가 사라지는 우리나라 전통다리
벌써 연근 채취가 일부 이뤄지고 있다. 산지에서 생산한 연근을 살 수도 있다 (투박하게 1봉지 만원정도 한것 같다)
키 큰 연잎길을 따라 걸어 본다.
절정일때는 거의 붉거나 하얗게 연꽃들이 피었을텐데... 이젠 거의 녹색만 가득하다
관곡지 끝으로 문이 하나 있는대 조망대로 갈 수 있는 문
(개방시간 09시 ~ 18시)
연꽃 테마파크 조망대에서 내려다 본 관곡지
관곡지 바로 옆에 은휴정(恩休亭)이란 곳이 있다.
안동권씨 환천군파 종중에 관곡지의 풍취에 대한 자부심이 나타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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