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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누군가에게 시간 쓰는 것이 아깝다면...?

by 동기에너지 202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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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을 할 때나, 좋아하는 사람과 있거나, 집중적인 뭔가를 할 때는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지?’ 하며 마치 시간 도둑이 든 것 같아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거나,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는 그 지루함은 끝이 없어 보이죠.

달콤한 휴식은 짧고, 하기 싫은 공부나 싫어하는 일을 할 때 시간은 더 더디게 느껴지는

시간의 상대성을 우리는 경험하며 삽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빠르게 변해갑니다. (요즘처럼 변화를 체감한 적이 있었던가)

각자의 생활로 가족 간에도 일일이 안부를 챙기기 힘들고 언제 시간 좀 내줘~’ 하고 약속을 잡고 만나죠.

시간의 유한함을 자각하기 시작할수록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지고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는 생활이 이어집니다.

그러니, 불편한 인간관계는 저절로 피하게 되죠.

억지로 시간을 쪼개어 만나봐야 기운만 빠지고,

기분 좋아지는 만남이 아니라면 저절로 정리가 되며 왜 이래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시간이 아까워지고 다음을 기약하지 않게 됩니다.

시간을 쓴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도의 척도이기도 합니다.

만약 누군가를 자주 보고 있다면, 상당한 애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책임감과 의무감에서 만나기도 하겠지만 그것도 애정이 기반 된 행동입니다.

 

 

이기주 작가의 <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단편집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어머니와 병원에 다녀오면서 몸보신 시켜 드리려고, 드시고 싶은 것을 여쭈니

너 바쁜데, 내가 네 시간을 너무 많이 뺐는 것 같구나라고 하셨다고 하시듯

부모님은 자식의 시간까지도 아껴 주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또한 저자는 사랑은 무엇일까요? 라고 물었어요.

둘만의 꽃 속으로 손을 잡고 뛰어드는 것일까요?

배타적인 감정을 주고받는 과정일까요?

저마다 사랑에 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곤 하죠.

 

, 한가지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사랑은, 서로의 시간을 기꺼이 주고받을 때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사랑해라고 말하던 사람을 향해 시간을 건넬 수 없다면, 둘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이 식었거나 가짜 사랑이거나...

사랑스럽다는 말은 자랑스럽다는 말과 꽤 많은 부분에서 교집합을 형성하며,

사랑은 때로 자랑이 될 수 있으며, 누군가를 자랑하려는 마음에는 어느 정도 사랑의 감정이 내포 되어 있을 것이라고요.

작가의 말대로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에 공감이 됩니다.

 

만약, 마음에 없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시간을 내겠다고 하면

시간과 열정, 감정소비 하지 않게 거부의사를 단호하게 말해 주는 게 낫습니다.

내 시간이 소중하듯 그 누군가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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