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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장작으로 지핀 철판에 고기를 구워주니... 아! 이맛이야

by 동기에너지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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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으러 갈 때 옆에서 고기 잘 구워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요

육즙도 살아 있고, 더 탱글 탱글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못 굽는 사람이 구우면 바쁘기만 하고 연기도 나고 태우기 쉽상이죠

생일 맞은 지인이 있어서 색다른 장소로 하자는 의견에

장작으로 구워 준다는 말에 행주산성 방향에서 모였어요

약속 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가게 안을 돌아 봤답니다.

식당이 있는지도 모르고 식당 앞을 자주 지나 다닌 곳이더군요

잔치국수로 유명한 집이 바로 옆이고, 관심이 없으니 다녀도 안보이던 곳

사람도 없고 조용히 먹을 수 있겠다 했는데 곧 사람들이 채워지더군요

일행도 도착해서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을 섞어서 주문했어요

달궈진 커다란 철판에 고기가 찌이익~ 소리를 내며 익어갑니다.

구워주시는 분의 손이 현란해 질수록 고기는 더 맛있게 익어갑니다.

긴 고기를 빠르게 자르는 손놀림과 더해지는 재치있는 입담은

맞은 편의 사람들과도 더불어 어울리게 하는 묘한 즐거움도 줍니다.

고기와 김치가 거의 익을 즈음 콩나물과 부추를 같이 버무려 구워

최고로 맛있는 상태가 되면 공평하게 나누듯 각자 앞으로 밀어 주십니다.

우리가 굽지 않으니 더 좋고, 더 맛있게 구워주셔서 잡내 없이 맛있고 즐겁게 먹었어요

 

 

 

 

 

고기를 다 먹은후 비빔국수와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볶음밥은 약간 아쉬운 맛이었어요

저녁이 되니 다시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겨울 즈음에 다시 들려야겠어요

모닥불처럼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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